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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연금 월수령액 약 1% 줄어들 듯
뉴스종합| 2013-11-26 08:56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내년 2월부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의 연금 수령액이 현재보다 월 평균 1%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집값은 오르지 않는데 기대수명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말 주택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를 재산정하는 작업을 마치고, 수정된 연금 지급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 월 수령액은 지난해부터 3년 연속 줄어들게 됐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자금을 받는 정부 보증 금융상품이다. 연금액은 장기 주택가격 상승률과 기대수명, 연금 이자율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년 이 같은 변수가 시장 상황과 비교해 적정한지 검토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은 오르지 않는데 기대수명을 늘고 있어 연금 지급액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만 2년 연속 월 지급금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축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축소폭이 1%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정된 연금액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가 받는 연금액은 바뀌지 않는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초 일반주택 정액형 상품을 기준으로 60대 중반 이상 가입자의 월 수령액을 0.1∼7.2% 줄이고, 60대 초반 가입자의 월 수령액은 0.1∼1.5%늘렸다. 올해 초에는 같은 상품을 기준으로 월 수령액을 1.1∼3.9%(평균 2.8%) 줄였다.

주택연금은 노후대비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2007년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만6720가구가 가입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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