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사람들은 흔히 생선회를 영양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은 ‘웰빙 음식’이라고 믿는다. 생선회에는 오메가 3 등 풍부한 영양분이 함유돼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생선회도 적당히 먹어야 될 듯하다. 생선회를 많이 먹으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생선회를 많이 섭취하면 수은 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자들이 미국 시민 1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생선회나 생선 요리 섭취 빈도를 조사한 결과, 92%가 한 달에 생선을 평균 5회 이상 먹었다. 또 상위 10%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섭취 제한량을 뛰어넘기도 했다.
연구에서는 참다랑어 같은 큰 생선에서 심각한 수은 수치가 검출됐다. 연어, 게, 바닷장어, 다시마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나왔다. 먹이사슬에 의해 특히 덩치가 큰 물고기일수록 수은이 많이 나온 것.
생선회에는 심장병을 유발하는 물질이자 신경독성 물질이기도 한 ‘메틸수은’이 포함돼 있고, 이를 많이 먹게되면 뇌와 신경계통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어 장애와 운동 장애, 피부 발진, 류마티스 관절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사산이나 기형아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미국에서는 수은 함량이 높은 큰 생선은 임산부의 복용을 금하고 있으며, 수은 함량이 낮은 작은 생선도 주 2회 정도 먹는 것을 권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도 산모의 황새치, 청새치, 상어 섭취 등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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