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세결여’ 송창의-하석진, 의리남 vs 카리스마 ‘마초남’
엔터테인먼트| 2013-11-28 10:57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와 하석진이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송창의와 하석진은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 각각 오은수(이지아 분)의 전(前)남편이자 ‘아웃도어 매거진’ 대표인 정태원 역과 오은수의 두 번째 남편이며 탄탄한 기업의 후계자인 김준구 역을 맡아 열연을 중이다.

이들은 성격도, 패션 스타일도 서로 상반되는 면모를 드러내며 오은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지고지순하면서도 맹목적인 의리로부터 비롯된 사랑부터 톡톡 튀면서도 저돌적인 애정표현까지 ‘2인 2색’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정태원과 김준구의 사랑법을 정리해봤다.



♥정태원(송창의)-“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 …다정다감 배려 깊은 ‘따도남’의 사랑법!

정태원에게 오은수 말고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돈만 밝히고 성격이 괄괄한 엄마 최여사(김용림 분)와 누나 정태희(김정난 분)가 쌍수를 들고 반대하자 오은수와 울릉도로 도망치는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끝에 결국 결혼승낙을 받아냈던 터.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정태원에게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같은 존재였던 오은수가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헤어지자고 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오은수가 참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최여사에게 심각한 구박과 멸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지옥 같은 곳에 4년 동안 방치해뒀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던 것.

“사랑하기 때문에 떠나보낸다”는 말 그대로 정태원은 여전히 오은수를 사랑했지만, 오은수의 행복을 위해 가음 아픈 이혼을 택했다. 그리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나밖에 없는 딸 슬기(김지영 분)도 오은수가 데려갈 수 있게 신경 썼다. 지난 5회 방송 분에서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오은수와 슬기에게 전화해서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두 여자야. 사고 나면 안 돼”라고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최여사가 오은수의 집에 찾아가 쑥대밭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듣고는 만취한 채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주사를 부리며 심하게 대들었고, “아빠랑 살고 싶다”는 딸 슬기도 오은수에 대한 걱정으로 만류하고 있는 상태.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돼있는 오은수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한결같이 오은수를 향하고 있는 정태원의 마음이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만들고 있다.

♥김준구(하석진)- “내가 반했어! 너한테는 그게 없었고” …비밀 숨긴 카리스마 ‘마초남’의 사랑법!

김준구는 한눈에 반해 재혼한 오은수에게 적극적이고 과감한 애정 행각을 서슴지 않는다. 그저 바라만 봐도 너무 예쁘고, 볼 때마다 더욱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오은수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애정 표현을 펼쳐내고 있는 것. 사랑하는 아내 오은수를 만나면서 과거 밀애를 나눴던 톱 여배우 이다미(장희진 분)가 ‘김준구의 여자’로 살게 해 달라고 울면서 빌어도 냉정하게 밀어냈다. 이다미가 미용실에서 오은수에게 아는 척을 했다고 하자 불같이 화를 내면서 미용실을 바꾸라고 종용했는가 하면, 오은수가 자신과 뭐가 다르냐는 이다미에게 “내가 반했어! 너한테는 그게 없었고”라고 돌직구 발언을 던져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은수가 이다미를 알고 있냐고 질문하자 “다다미는 알아도 이다미는 모른다”고 발뺌하기도.

하지만 아무리 사랑하는 오은수지만, 자신에게 반하는 모습을 보이자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내는, 마초적인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분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오은수가 김준구의 시중을 거부하자, “싫어가 어딨어!”라며 분노를 표현했던 것.

그런가하면 지난 방송에서는 정수(허준석 분)의 말을 통해 김준구가 오은수와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이다미와 방콕에서 한방을 썼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아내는 아내. 여자는 여자”라는 친구의 말에도 칼같이 이다미를 정리하려는 김준구의 사랑법이 어떻게 펼쳐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송창의와 하석진은 각각 정태원과 김준구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며 “두 사람의 정반대 매력이 극과 극으로 그려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사랑법으로 이지아를 대하고 있는 두 남자의 명연기를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