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키즈태블릿’ 엄마들이 더 빠진다
뉴스종합| 2013-11-28 11:07
삼성 ‘갤럭시 탭3 키즈’ 출시
1500여개 학습콘텐츠 내려받기 가능

LG ‘키즈패드’도 꾸준한 인기
무독성 · 낙하테스트 거쳐 안정성 더해

해외브랜드 ‘나비’ 19만원대 가격
美 초등교과 콘텐츠 제공 ‘입소문’


A(37) 씨는 최근 4살짜리 딸에게 태블릿PC를 선물했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운전을 하는 등 손이 닿기 어려울 때 아이가 집중할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간 유아용 태블릿PC는 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구입을 꺼려했지만, 엄마나 아빠가 직접 읽어줘야 하는 동화책 대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계명작동화를 듣고, 입체적으로 그림도 보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다. 


최근 유아와 어린이들의 학습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키즈 태블릿’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제조사들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500개 콘텐츠 갖춘 ‘갤럭시 탭3 키즈’vs 무독성으로 부모 안심 지킨‘키즈패드’=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탭3 키즈’는‘키즈월드’라는 플랫폼을 통해 1500여개의 프리미엄 학습 콘텐츠와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또 아이들에게 적합한 앱을 모아 놓은 ‘키즈스토어’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아이가 직접 기관사가 되어 기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용 앱 등 다양한 학습용 프로그램이 탑재돼 어린이가 가정 내에서도 입체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해 11월 LG전자가 출시한 ‘키즈패드’는 이미 출시한 이후 학부모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야기나라’ ‘세계명작’ 등 기초적인 콘텐츠와 연령대에 맞게 구분된 한글, 영어, 수학 등 학습용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확장 카트리지를 이용해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키즈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입으로 물건을 빨거나 쉽게 던지는 유아들의 행동 습성을 고려해 엄격한 무독성 테스트 및 낙하 테스트를 거쳤다는 점. 최근에는 10만원 정도 가격을 인하해 저렴한 가격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제조사도 국내 교육 시장에 태블릿PC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4월 전국 이마트를 통해 출시된 키즈 전용 태블릿 ‘나비(NAbi)’는 19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태블릿PC 제조업체 푸후가 선보인 나비는 자녀들이 ‘할 일 목록’의 과제를 완수하면 가상화폐인 ‘나비코인’이 주어지는 게 특징이다. 나비코인은 앱이나 게임, 음악 등과 교환할 수 있어 자녀들에게 학습은 물론 보상에 대한 개념도 알려줄 수 있다. 또한 영어, 수학, 과학 등 미국 초등교과 과정과 동일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자녀의 선행학습을 원하는 열성 학부모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뽀로로만 있나? 우리 아이 즐겁게 할 유아용 앱도 봇물=유아전용 태블릿PC에 업계가 주목하면서 관련 콘텐츠 역시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5세에서 8세 사이 아동을 위한 영어교육 앱 2종을 출시하며 교육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최근 모바일 교육용 앱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숫자배우기 앱을 선보인 바 있다.

특정 시장을 노린 특화 태블릿PC의 출시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영유아를 겨냥한 태블릿PC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만큼 학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 중소업체들도 대거 뛰어들어 가격도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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