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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 '따말' 한혜진-김지수, 여자의 변신은 무죄…극 재미 살린다
엔터테인먼트| 2013-12-04 08:46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의 한혜진과 김지수가 틀에서 벗어난 연기로 극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한혜진과 김지수는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에서 각각 불륜을 저지른 나은진, 불륜의 피해자 송미경 역을 연기 중이다.

그동안 대중에게 바르고 깍듯한 이미지로 각인된 한혜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과거 남편의 외도로 상처를 안고, '따뜻한 말 한마디' 들어보지 못한 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나은진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 중이다.

나은진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인물. 남편 김성수(이상우 분)에게 쌀쌀맞게 대하면서도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다는 죄책감에 유재학(지진희 분)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다. 복합적인 감정과 생동감 있는 연기가 있어야만 살릴 수 있는 캐릭터다.



한혜진은 이 같은 캐릭터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 기존에 그려진 불륜녀와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2년 만에 지상파 복귀 출사표를 던진 김지수 역시 호연으로 송미경 역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속을 잘 내보이지 않는 현모양처 캐릭터를 농익은 연기로 소화했다.

남편 유재학의 불륜을 알면서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티를 내지 않는 송미경 역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얻고 있다.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역인만큼 자신의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무서울 정도로 주도면밀한 아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혜진과 김지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시청자들과 소통 중이다. 이들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지난 3일 방송분은 8.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회(6.8%)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지진희, 이상우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따뜻한 말 한마디'가 월화극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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