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이 뽑은 지난 대선 미안한, 고마운, 아쉬운 사람들은?
뉴스종합| 2013-12-06 10:04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의원의 새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선 유독 ‘사람’이 많이 눈에 띈다. 미안했던 사람, 고마웠던 사람과 함께 아쉬웠던 사람에 대한 인상 기술도 많다. 문 의원의 지난해 대선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이 먼저다’였다.

문 의원은 이 책 별도의 장 ‘광야의 그 사람’에서 문성근 전 ‘국민의 명령’ 대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먼저 표했다. 그는 “자기 개인의 손익 계산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라며 당시 손쉬운 비례대표나 수도권 출마를 포기한 점을 높이 샀다. 문 의원은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의 부산 출마 결심을 만류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든다”며 “내가 부산 사상구에서 출마키로 결심한 것도 문 대표가 인근 북강서을 출마를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썼다.

고마웠던 사람에 대한 서술도 적지 않다. 특히 대선 후보를 놓고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야권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리더십을 잘 발휘했다”고 말했고,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해선 “헌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표 사퇴 후 지도부 공백을 메웠던 정세균 대표에 대해서도 “선공후사의 원칙을 지켰고, 경선에서도 본선에서도 제가 신세를 많이졌다”마음을 밝혔다. 대선 패배 후 시민들로부터 받았던 격려 문구도 책에 옮겼다. 그는 ‘48% 국민의 등불’,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 광고 전단지에 쓴 편지 사연 등이다.

문재인 의총-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가기관 선거개입 특검 도입과 국정원 개혁특위 설치 등에 대한 여야 합의사항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아쉬웠던 사람으로는 안철수 의원을 꼽았다. 그는 “단일화의 효과를 더 극대화 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세력의 단일화 까지는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그것을 패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 남겼다. 또 안 의원의 선거 당일 출국과 관련 “그로서는 선거 후에 있을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민감한 논란의 중심에 그가 직접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기술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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