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문 외국인, 국가별 숙박형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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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2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여행 중 주로 이용하는 숙박시설은 국적과 무관하게 호텔로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9년에는 호텔 이용비율이 77.3%에 달했지만, 2년 만에 75.4%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2%포인트가 추가로 줄어 73.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스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여관 이용비율은 6.4%에서 11.6%로 증가했다. 단체관광 시 여행사가 지정한 호텔로 집중됐던 수요가 개별관광의 증가로 분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개별관광의 활성화는 방한 여행객들의 출신국가별 선호하는 숙박 형태에서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348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해 어느 나라보다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던 일본의 경우, 호텔 이용비율이 84.4%에 달할 정도로 다른 나라 관광객에 비해 호텔 선호도가 높았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쇼핑을 주 방문 목적으로 하는 일본인들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명동, 그중에서도 롯데호텔을 가장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한 중국(260만여 명) 관광객들은 호텔에 머무는 비율이 59.7%로 굉장히 낮았다.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비율은 12.5%로 일본(7.4%)에 비해 높았다. 이미 한국에 진출해서 거주하고 있는 친구나 친지의 집에 머물며 여행을 즐기는 비율도 15.3%로 높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면적이 넓은 중국의 경우 하나의 통일적인 경향을 보이지는 않는다”며 “산간지역 출신 관광객은 단체여행 비율이 높지만, 상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개별관광객들이 숙박 형태의 수요를 분산시킨다”고 설명했다.
미국ㆍ영국ㆍ캐나다 등 서구 관광객들 역시 중국ㆍ일본 관광객들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 나라의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머무는 비율은 60%대로 상당히 낮은 반면, 유스호스텔ㆍ게스트하우스와 친ㆍ인척 집 등 다양한 숙박시설에 고르게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나라 관광객들은 사찰에 머무는 ‘템플스테이’ 비율이 1~2%대로 동양권 국가 관광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한국의 동양적인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