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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신라, 세계리딩호텔연맹 가입…JW메리어트 피트니스센터 亞 최고
라이프| 2013-12-06 11:33
롯데
국내 호텔브랜드 중 첫 해외호텔 설립
국내 첫 여성전용층·캐릭터룸 선봬

밀레니엄서울힐튼
서울시 건축상 금상 수상 ‘수려한 외관’
17~22층 ‘호텔안의 호텔’ 귀빈층 눈길

JW 메리어트
다기능 잭팩·무선인터넷 등 최신시설
국내 첫 4-파이프 시스템 도입

그랜드하얏트 서울
601개 전 객실 시원한 통유리로
한강·남산 한눈에…서울 자연 만끽



역사와 규모는 달라도 자부심은 매한가지다. 세계 최대 호텔기업부터 국내 토종 호텔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위용을 다투는 서울의 호텔은 서로가 ‘최고’라 자부한다. 이들 호텔에선 세계 각국의 정상(인터컨티넨탈)을 맞고, TV를 장식하는 드라마의 촬영장소(임피리얼팰리스)로, 톱스타들의 인터뷰 장소(콘래드서울)로의 섭외도 끊이지 않는다. 결혼설이 퍼질 때는 특급호텔 예약명단부터 입수하는 때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다 같아 보여도 다 같은 호텔이 아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맞춤서비스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최상의 호텔 경험을 선사한다(하얏트)”는 특급호텔들의 납득할 만한 ‘자신감’을 알아봤다.

▶한국은 좁다, 세계 최고를 꿈꾼다=세계 호텔기업들의 공세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국내 토종 호텔이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롯데호텔이다. 한국 고유 브랜드로의 자부심을 지닌 두 호텔에 한반도는 이미 작은 영토다. 

서울신라호텔은 1979년 개관한 이후 서울에선 유일하게 세계리딩호텔연맹에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올 1월, 7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걸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을 개장한 서울신라호텔의 리노베이션의 핵심 콘셉트는 글로벌 일류화를 통한 ‘일상이 최고가 되는 순간’이었다.

모던한 객실에선 최상의 수면환경 조성을 위해 특수 침구류까지 공수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Executive Loungeㆍ귀빈층 휴식 공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퍼스트 클래스’급 라운지도 선보이고 있다. 레저공간이라는 통념을 뛰어넘어 비즈니스 마이스 공간으로 설계한 야외수영장은 서울신라호텔만의 강점이다.

77년 역사의 롯데호텔은 ‘한국 호텔산업의 메카’라 자부한다.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호텔을 설립해 운영 중인 롯데호텔은 뭐든지 빠르다. 장구한 역사 안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과감한 시도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여성전용층인 ‘레이디스 플로어’가 대표적이다. 여성 고객들만이 출입이 가능한 이곳은 여성들을 위한 안전과 편의가 보장돼 있다. 동성친구와 호텔에서의 연말 파티를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심지어 국내 최초 캐릭터 연계 룸(롯데호텔월드 ‘캐릭터 룸’, 롯데호텔제주 ‘헬로키티 룸’)도 있다. 

세계 최대 호텔기업부터 한국 호텔산업을 성장시킨 국내 브랜드까지 서울 시내 호텔들이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홍보 포인트는 제각각이다. 외관에서 부대시설, 객실 안에 숨은 디테일 등 저마다의 강점으로 각자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안고 있다. 사진 맨 위부터 밀레니엄힐튼 그랜드볼룸, 롯데호텔 제주 헬로키티 캐릭터룸, 서울신라호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사진제공=밀레니엄힐튼·롯데·신라호텔]

▶도심 속 오아시스 vs 도심 속 트렌드=도심 속 ‘오아시스’를 꿈꾸며 사계절의 풍광을 감상하기엔 밀레니엄서울힐튼이 제격이다. 30년 역사를 가진 이 호텔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짙푸른 숲에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수려한 외관이다. 한국적인 멋과 국제적인 세련미를 반영한 건축으로 1985년엔 서울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했다. 679개의 객실에 30개의 스위트룸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17층부터 22층까지를 ‘호텔 안의 호텔’로 만들었다. 귀빈층이다. 귀빈층에선 도착 순간부터 호텔을 떠날 때까지 귀빈층 전담 직원의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남산이 내려다보이는 19층과 21층에 위치한 귀빈층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2000년 서울 반포동에 상륙했다.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내 최초의 복합문화생활공간인 센트럴시티 내에 위치해 신세계백화점과 메가박스, 반디&루니스 등 문화시설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호텔이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만큼 JW메리어트호텔서울은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콘셉트로 설계됐다. 앞선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엿보인다. 지하 4층, 지상 34층에 이르는 총 497개의 객실과 부대시설의 구성이 호텔의 목표에 부합한다. 객실은 모두 40인치 LCD TV를 비롯하여 오디오, 비디오, IPod과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다기능 잭팩(Jack Pack) 및 무선인터넷 등 최신시설을 갖췄다. 기존의 특1급 호텔보다 1.5배(최소 12평형)가 넓고, 국내 최초로 4-파이프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객실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호텔의 강점이다.

▶최상의 서비스도 각양각색…‘미슐랭 3스타 셰프’부터 ‘온천 수영장’까지=그랜드하얏트서울은 한강과 남산의 절경을 모두 담아낸 시원한 통유리 외관 덕에 601개의 전 객실에서 서울 도심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강남 코엑스에 위치한 도심형 호텔인 인터컨티넨탈은 국내에서 개최한 모든 국제행사와 모임을 꾸준히 주관해온 호텔이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가 그렇다. 지난 2000년 10월 개최된 아셈(ASEM)회의와 2010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의 메인 호텔로도 선정, 손색없는 완벽한 서비스와 컨벤션의 조건을 만족시켰다. 인터컨티넨탈의 경우 편리한 교통으로 고객들이 참여할 회의나 모임 계획에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가능케 하고, 15명에서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0개의 연회장은 고객의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레스토랑도 차별화 포인트다. 롯데호텔서울에는 2008년 10월, 신관 35층에 국내 최초로 미슐랭 3스타 셰프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과 1979년 롯데호텔 개관과 동시에 오픈한 특급호텔 한식당의 맏형 격인 ‘무궁화’가 있다.

피트니스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이 최강이다. 아시아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이곳은 규모가 상당하다. 지하 2층에서 지하 4층까지 4200여평에 달하고, 네 종류의 온천수영장과 테라피센터(Therapy Center), 한국 전통의 황토방 사우나는 물론 일본에서 직접 설계한 히노키탕 시설도 있다. 호텔 관계자는 피트니스 클럽에 대해 “태양광 실내 전달 시스템을 도입해 사계절 내내 선탠을 즐기게 했고, 강원도 오대산 등지에서 채취한 청명한 자연의 공기를 분사하여 최적의 운동 공간을 조성하는 등 첨단 과학의 힘으로 도심 속에 천연의 자연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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