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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진석 전 동양증권 대표이사ㆍ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대표이사 소환조사
뉴스종합| 2013-12-10 14:57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ㆍ기업어음(CP)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정진석 전 동양증권 대표이사와 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 전 사장이 기업어음을 사기 판매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부장 여환섭)은 지난 9일 오후 정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10일 새벽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동양그룹이 더 이상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업어음을 계속해서 발행한 부분에 대해 정 전 사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 전 대표도 소환해 동양네트웍스가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시를 띄워 자금확보가 가능한 것 처럼 홍보해 CP발행에 활용했는지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정 전 사장과 현 회장이 동양그룹의 기업회생절차를 앞두고 임직원에게 허위사실로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이는 공식적인 수사 의뢰가 아니라 정보공유 차원의 ‘통보’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정 전 사장이 산업은행, 오리온그룹의 자금 지원 혹은 그룹 계열사의 지분 유동화 가능성 등을 거론해 CP 판매를 독려한 과정에서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이 정 전 사장에게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며 CP 판매를 독려하도록 지시했을 가능성도 커 현 회장 역시 검찰 통보가 이뤄졌다.

국정감사에서도 정 전 사장이 동양 계열사의 법정관리 전에 동양증권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추가대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CP 판매를 독려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된 바 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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