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데이터랩] ‘초저금리 시대’ 투자…부자일수록 더 공격적
뉴스종합| 2013-12-11 11:05
1억원 이상 고객 76% 공격·적극투자
자산규모 클수록 수익증대 목표 뚜렷
수익절세 ‘주식’ 선호…펀드 11% 그쳐




고액 자산가일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투자증권에 의뢰해 한국투자증권 고객 320만명의 ‘투자유형별 고객 비율’을 분석한 결과, 계좌 기준 자산 규모 1억원 이상의 고객 중 23.7%가 공격투자형, 52.3%가 적극투자형으로 집계됐다. 이 둘을 합치면 총 76%로, 10명 중 8명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었다.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의 고객은 공격투자형이 18.8%, 1000만원 미만은 19.1%였다.

1억원 이상 고객 중 위험중립형은 17.2%로, 1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22.4%), 1000만원 미만(20.9%)의 고객들과 비교해 비중이 가장 낮았다.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은 1000만원 미만의 고객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 규모가 클수록 수익 증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분석이긴 하지만 고액 자산가일수록 투자 성향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전반적인 상식과도 다소 다르다. 아울러 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투자자금을 모으기 위해 안전하게 돈을 굴리는 경향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품유형별 투자 비율’을 보면, 고액 자산가일수록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는 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억원 이상 고객은 45.9%가 증권(직접 투자)을 선호했다. 반면 1000만원 미만 고객의 증권 비중은 33.7%였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중에는 투자 지식이 필요한 채권ㆍ신탁ㆍ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에 대한 비중도 24.4%로 가장 컸다. 반면 접근성이 다소 쉬운 수익증권(펀드)은 1억원 미만의 고객들이 30% 전후인 반면, 1억원 이상은 11%였다.

투자상품 개수는 1억원 이상의 고객은 평균 2.67개, 1억원 미만의 고객은 1.19개였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