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우리집 겨울 코디네이터 ‘뽁뽁이’
뉴스종합| 2013-12-11 11:14
단열시트·방풍비닐·문풍지…
전기료·난방비 절감 효과

대형마트·온라인몰서 불티
틈새난방제품 소비자 어필


‘생활의 지혜’등을 통해 알음알음 전해졌던 난방 효과 높이기 방법이 유통가 대세가 되고 있다. 추운 겨울, 높은 난방비 등 이중고를 겪는 일이 매년 반복되다 보니 소비자 사이에 ‘학습효과’가 생겨 일찍부터 틈새난방이 인기다.

최근에는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에어캡, 일명 ‘뽁뽁이’가 홈쇼핑까지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은 에어캡 형태의 단열시트를 두 가지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에스키모 보온단열시트’가 현대홈쇼핑 방송에 처음 나와 32분 만에 준비 수량 4500세트가 모두 매진되는 기현상을 낳았다. 이후 이달 편성된 두 번째 방송에서도 황금시간대가 아닌 낮시간대였음에도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른 에어캡인 ‘핫키퍼’도 두 번의 방송에서 각각 3억원, 4억3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에어캡은 한 세트 구매 시 30평형대 아파트의 전 창을 덮을 정도의 다양한 크기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에어캡은 본래 상품 포장 시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지만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더 잘 팔린다. 이른바 주된 쓰임새가 바뀐 ‘틈새난방’상품이다.


에어캡 외에도 방풍비닐이나 문풍지 등 난방 효과를 더해주는 틈새난방제품들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틈새난방은 몇 년째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려다 보니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한 지혜다.

특히 올겨울은 전기료 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틈새난방상품이 필수가 됐다. 지난달 21일부터 가정용 전기료는 2.7% 인상됐다. 도시에 사는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은 310㎾로 추산되고 있다. 인상된 전기료율을 적용하면 한 달에 평균 1310원을 더 내는 셈이다.

이마트에서는 전기료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1일 이후 방풍비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9%나 늘었다. 문풍지 매출은 39.9%나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단열시트(에어캡) 매출이 191.7%, 문풍지는 14.9% 올랐다.

온라인몰 G마켓에서는 이달 들어 에어캡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3%, 문풍지 판매량은 81% 늘었다. 옥션에서는 이달 에어캡 등 단열시트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80%나 신장했다. 문풍지는 60%, 방풍비닐은 55% 늘었다. 이외에도 방한마스크 등을 합한 계절 생활용품의 판매량은 지난달보다 70%나 늘었다.

전기장판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온수매트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온수매트는 매트 안 물을 데우기 위한 보일러 부분에서 과도한 전자파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판매 신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홈쇼핑 채널 GS샵에서는 전자파 논란 이후에도 온수매트가 10번이나 방송이 나갔고, 총 6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틈새난방상품들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효과는 기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에어캡 등이 이중, 삼중 구조로 제작돼 더욱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현대홈쇼핑에서 선보였던 단열시트만 해도 5㎜의 두께와 4중 단열 효과를 갖췄다.

강진규 현대홈쇼핑 생활인테리어팀 상품기획자는 “기존 제품보다 두께나 디자인 등에 더욱 신경을 썼고, 단열 효과가 우수한 제품들이 나와 올겨울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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