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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月 4천원 인상안 의결.."공영성 회복"
엔터테인먼트| 2013-12-11 14:57
한국방송 KBS 측이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11일 오후 2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길환영 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길환영 사장은 이날 "KBS는 지난 10일 수신료 안을 의결했다.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내부 회의를 마쳤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 통과된 뒤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유와 향후 KBS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설명했다.

길환영 사장은 "현재 KBS의 재원 구조는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 KBS는 방송법상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돼야 하지만, 정작 수신료 비중은 전체 재원의 40%가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재원인 수신료보다 광고 수입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때문에 공영방송 KBS는 원치않는 시청률 경쟁에 내몰렸고, 공영성 역시 크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공영방송 설립 당시의 법적 근거, 제도적 취지와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KBS가 공영성을 회복하고 제대로 된 공영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수신료 인상은 절실하다는 것이 길환영 사장, KBS 측이 주장하는 바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 의결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자부심, 세계 속의 KBS'라는 비전 아래 공적 책무 확대 계획도 확립했다.

길환영 사장은 10대 약속 60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는 공적 책무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동반자가 되겠다' '한국 사회의 미래와 통일시대를 준비하겠다' '재난재해방송 시스템 강화' '지역 방송 문화 발전의 중심이 되겠다' '한류 확산의 중심으로서의 역할 강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으로 문화강국 이루겠다' '대한민국 방송문화 중심으로 역할을 다하겠다' '디지털방송 서비스와 방송기술 발전을 선도하겠다' '무료 다채널 방송을 제공하겠다' '서민의 두밤 완화게 힘쓰겠다' 등이 KBS의 10대 약속이다.

KBS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되며,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60일 이내에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국회의 승인을 얻은 뒤 수신료 인상이 확정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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