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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국과의 항로 개설ㆍ대학 유치 ‘불발’
뉴스종합| 2013-12-12 10:00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가 최근 들어 중국과의 관련 사업들이 순탄하지 못하다.

시가 추진하는 백령도와 중국 영성시 간 항로 개설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다가, 송도국제도시로 유치할 칭화대 분교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백령도~중국 영성시를 잇는 항로 개설사업이 중국 정부의 부정적 입장을 보여 난관에 부딪치게 됐다.

그러나 중국 영성시와 산둥성은 백령도 항로 개설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권영세 주중 대사에게 중국 외교부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한 상태다.

최근 중국을 다녀 온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와 관련, “지난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항로 개설이 의제로 올랐던 것으로 오해했는데 정상회담이 아니라 양국 장관끼리만 내용이 오갔더라”며 “남북 관계가 풀리는 것과 관련이 있고 외교 부분 동의를 얻으려면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로 개설이 가시화하려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령도∼영성시 항로에 초고속여객선을 취항하는 것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시는 또 중국 칭화대 분교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로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실패했다.

시는 이에 대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이나 칭화대 모두 분교를 설립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인천이 분교를 유치하려면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칭화대 총장과 면담하고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분교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대학 측에서 거부해 일단 보류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간을 좀 더 두고 협의하자는 의도로 대학 측에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칭화대 총장이 송도를 방문해 캠퍼스를 둘러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 6일 중국으로 출국해 광저우, 웨이하이, 베이징을 차례로 방문하고 10일 귀국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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