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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김정은 권력기반 취약...대남도발 가능성”
뉴스종합| 2013-12-13 10:31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장성택의 전격적인 사형에 대해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북한이 내부 불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서 위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유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위원장은 “(사형 집행이) 권력찬탈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고, 장성택 세력에 대한 반발 여지를 미리 제거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을 뒀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또 “앞으로 김정은이 권력 재편 과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권력형 분란 및 민심 이반에 따른 체제 지탱력이 약화될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 혹은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내부불안을 해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범국가적 비상체제를 가동해서 예의주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성택 처형방식에 대해서는 기관총 사살을 언급했다. 서 위원장은 “장성택 부하 두 사람을 처형할 때 기관총 사살한 것을 국정원이 확인해 준 바 있다. 이번 처형방법도 같은 방식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표문구에 “‘이땅에 묻힐 자격없다’는 표현이 있는데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위원장은 이번 장성택 사형 및 측근 숙청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정원 개혁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대공수사권 유지를 요구하는 국정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는 “국정원이 장성택 실각도 북한 발표보다 1주일 이상 빨리 포착했다. 이런 정보수집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대북 휴민트가 되살아나고 있고 국정원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희ㆍ이정아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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