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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데프콘 면도부터 정준영 입수까지 '웃음선사'
엔터테인먼트| 2013-12-16 08:18
‘1박 2일’이 데프콘의 면도부터 정준영의 입수까지 다수의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1박 2일)은 ‘비포선셋’(Before Sunset)이라는 콘셉트로 해가 지기 전까지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캠핑용품을 획득해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초대형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유호진PD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얘기를 들려주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캠핑 용품을 획득하는 레이스임을 설명했고, “일몰 전까지 못 돌아오시면 농부처럼 죽게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제작진이 제시한 전국 지도를 보며 우왕좌왕 하던 멤버들은 결국 시계와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채 김종민 팀(김종민, 김주혁, 김준호)과 차태현 팀(차태현, 정준영, 데프콘)등 두 팀으로 나눠 각각 SUV와 슈퍼카 트럭 ‘원팔이’를 타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단순한 시간 싸움인줄 알았던 이번 레이스는 각지에 흩어진 캠핑용품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그 의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캠핑 용품을 획득하기 위해 제시한 단순한 미션이, 알고 보니 제작진의 치밀한 계산 속에 멤버들 간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자신들을 내려놓게 만드는 미션들이었다.

원팔이를 탄 차태현의 팀은 속도를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꿀 수 있는 이발소를 찾아야만 했고, ‘이발 또는 면도하기’ 미션을 받고 모두가 멘붕에 빠지게 됐다.

정준영은 면도를 하라고 데프콘을 설득했고, 차태현 역시 “작품 때문에 머리 못 잘라”라고 웃으며 데프콘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에 데프콘은 “수염의 가치를 알아?”라며 심란한 모습을 보였지만, 안경을 벗으며 47년 경력의 이발사에게 자신을 내맡겼다.

결국 말끔하게 모든 수염을 깎은 데프콘은 SUV로 갈아탄 뒤 신입PD를 향해 “수염 밀었는데 만족하세요?"라고 하소연이 섞인 말을 내뱉었고, 이에 신입PD는 "저희 스태프 모두 감사와 만족을 표하고 있습니다"고 침착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침낭이 걸린 춘장대 해수욕장의 ‘영광 굴비 맞추기’ 미션에서 김종민 팀은 김주혁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뿐히 통과했다. 그러나 차태현 팀은 중국산을 골라 결국 제작진과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신입PD는 바다를 지긋이 바라보며 “한 분의 희생으로 세 분이 오늘밤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해 입수를 종용했고, 결국 정준영이 멋진 입수로 침낭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제작진은 점심을 먹기 위해 서천 휴게소에 도착한 멤버들에게는 고급진 ‘코스 요리’를 대접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김종민 팀은 점심을 먹는 것에만 약 1시간을 허비했고, 단번에 눈치를 챈 차태현 팀의 데프콘은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이며 단시간에 식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간과의 싸움인 레이스 곳곳에 치밀하게 함정을 파 놓은 제작진. 이 같은 제작진의 의도를 아는 듯 모르는 듯 멤버들은 제작진과 협상을 벌이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결국 늪 같은 함정에 점점 빠져들어 자신들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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