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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도권 모바일로 이동…가구 컴퓨터 보유율 8년 만에 첫 감소, 장소 구분 없이 인터넷 사용률 90% 돌파
뉴스종합| 2013-12-16 15:05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집에서 컴퓨터를 보유하는 비율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또 장소 관계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이 가정 수준인 90%를 넘어서며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 주도권이 사실상 모바일 플랫폼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전국 3만 가구 및 가구원 7만7402명(만 3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스마트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및 패드) 보유율은 63.7%에서 71.6%로 상승했다. 반면 가구 컴퓨터 보유율은 82.3%에서 80.6%로 떨어지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7.4%에서 98.1%로 올라갔다. 하지만 유선인터넷 접속률은 82.1%에서 79.8%로 줄어들었다. 특히 장소에 구분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58.3%에서 91.0%로 대폭 상승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도 플랫폼 주도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e-메일 사용은 감소하고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톡,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은 지난해 60.1%에서 올해 82.7%로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모바일뱅킹 이용 비율도 지난해 29.2%에서 올해 65.4%로, 인터넷쇼핑 이용자 중 모바일쇼핑 이용비율이 지난해 23.8%에서 올해 43.2%로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4008만 명으로 2003년 2922만명을 기록한지 10년 만에 약 1000만명이 늘었다. 이용률은 65.5%에서 82.1%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4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7.2%포인트, 50대는 20.2%포인트 상승하며 중장년층의 인터넷이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부는 인터넷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행태는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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