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반발 불구 탐사지역 확대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내년부터 석유와 가스 탐사를 위한 지역을 웨일스와 잉글랜드 중부 및 북부 컴브리아 주 등 150곳을 추가로(면적 약 2만㎢) 늘릴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탐사가 가능한 지역은 170곳으로 추가로 탐사 면허가 발급되는 지역이 늘어나게 될 경우 국토의 3분의 2가 탐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전했다.
마이클 펄론 에너지부 장관은 “영국은 가스 수요의 절반을 수입한다”며 “만약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0년까지 영국의 가스 수입량은 70%로 증가할 것”이라고 개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영국의 연간 가스 수요를 25%까지 충족시킬 수 있으며, 3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빗 캐머런 총리도 지난 8월 4000개의 셰일가스 시추를 통해 7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압파쇄법(fracking)을 통한 시추방법은 환경단체와 지역사회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압파쇄법은 고압의 물과 화학약품을 이용해 가스를 추출하는 것으로 지하수 오염 뿐만 아니라 소음, 대기오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애나 존스는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경기장을 채울 만큼의 폐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매일 트럭 50대가 지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