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올해 해외펀드, 선진국ㆍ주식형 ‘약진’…브라질ㆍ채권형은 ‘울상’
뉴스종합| 2013-12-19 09:3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2013년 해외펀드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 추세에 발맞춰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국 주식형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반면 브라질과 채권형 펀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전일 기준 2.6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21%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1.81%를 기록하며 국내채권형(1.98%)보다 오히려 성과가 좋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펀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아베노믹스’를 등에 업은 일본 펀드가 연초 이후 37.18%로 1위를 달렸고, 이어 북미(28.22%)와 유럽(14.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브릭스 국가가 주축이 된 신흥국 펀드는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은 -21.12%로 전체 지역 중에서 가장 낮았다. 인도 역시 -9%대에 머물렀고, 중국(4.61%)과 러시아(2.97%)는 하반기에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개별 펀드에서는 수익률 30~50%에 달하는 ‘대박 펀드’가 줄을 이었다.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자 1[주식]A’가 52.16%를 기록하며 전체 해외펀드 중 가장 큰 수익을 냈고, ‘우리일본Small Cap 1[주식]Class C 1’(49.17%)과 ‘KB MENA자(주식)A’(47.54%)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펀드 중 7개가 일본주식형 펀드였고, 30% 이상 고수익을 올린 펀드도 31개에 달했다.

채권형 펀드 분야에서는 ‘한국투자베어링하이일드월지급식자 1[채권-재간접](A)’가 연초 이후 8.25%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주식혼합형 부분에서는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33.26%)이, 채권혼합형은 ‘삼성퇴직연금N재팬40 자 1[채혼]’(16.92%)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자금유입면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 1(주식)종류A’가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2573억원이 순유입되며 2위인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612억원)와의 격차를 벌렸다.

내년도 펀드시장 전망과 관련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경제 체질도 개선되고 있는 선진국의 전망이 밝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위험자산 선호가 신흥국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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