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만화가 강경옥 '별그대' 표절의혹 제기 "이야기의 기둥 비슷하다"
엔터테인먼트| 2013-12-20 17:56
만화가 강경옥이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 자신의 작품 ‘설희’와 비슷하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20일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 일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강경옥은 “사실 전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아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독자에게서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설희’와 설정이 비슷하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돼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백 년 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온다. 미국에선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자라서 세계적 무비 톱스타가 돼 연애를 한다”라고 주인공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간단히 말해 광해군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구성안이다”라며 “잡지와 포털을 걸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광해군일지가 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경옥은 “이건 드라마와 분위기, 남녀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는 건 맞다.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디테일한 부분이 다르다느니의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스토리의 기둥이란 게 뭔지는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설희’가 연재중인 상황을 들어 불편한 문제라고 언급해 작품생활에 지장이 온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한편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여신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