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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한 권력과 자본 떠돈다…철도파업지지” 작가 99명 성명
뉴스종합| 2013-12-23 00:09
99명의 젊은 작가들이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힘차게 달리고 싶은 철도를 위한 작가행동99+n’은 22일 ‘두 개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부정한 권력과 자본이라는 유령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제공되어야 할 교통 서비스의 사유화를 막으려고 하는 공적인 행위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고 경향신문이 전했다.

작가들은 “자본이 철도를 사유화한다면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하리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나아가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자본은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기를 야기할 것이며 돈이 없는 사람들은 이동의 자유조차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한 사태를 미리 막자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그저 ‘귀족 노조’의 불법 파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우리는 정부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작가들은 “수서발 KTX를 철도공사의 자회사로 만들려는 데에는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다. 공공재의 사유화를 진행하다 저항에 부딪히자 내놓은 꼼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철도노조의 파업을 저렇게 혈안이 되어 진압하려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권력자들은) 최소한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아우성이 소통되지 못할 때 문학은 그 울음을 함께 울어줄 수밖에 없으며, 문학의 울음은 사적 탐욕으로 가득한 정권과 자본의 견고한 성에 균열을 내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는 시인 김선우·김소연·나희덕·손택수·송경동·심보선·진은영·황인찬, 소설가 김별아·김서령·백가흠·손홍규·전성태·한창훈, 평론가 고영직·이명원·홍기원 등이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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