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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합법단체 인정…조합원 총 60만4705명…대정부 시위 지휘부役
뉴스종합| 2013-12-23 11:12
경찰이 철도노조 파업 관련자를 체포하기 위해 지난 22일 강제 진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동조합이다.

민노총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1995년 11월 11일 권영길ㆍ양규헌ㆍ권용목 공동대표 체제 아래 총 862개 노조 42만여 명의 조합원으로 정식 출범했다. 당시 정부에 순응적이었던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한계를 느낀 민주노조 진영의 조직적 단결 모색이 설립 배경이었다.

출범 이후 1996년 노동법 개정 총파업 투쟁, 노동법 국회 날치기 통과에 맞선 총파업 투쟁을 거쳐, 1997년에는 권영길 위원장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등 한국 노동사에 굵직한 자취를 남기며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노동자의 성지로 회자돼 왔다. 창립 4년 만인 1999년에는 노동법 개정으로 합법노조단체로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노동계 이슈의 중심에서 대정부 시위의 지휘부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06년 철도파업,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에도 정부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민노총은 383개 단위노동조합을 거느리고 있으며 조합원은 60만4705명이다. 민노총이 출범한 지 18년 동안 민노총본부에 대한 공권력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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