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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우리자산운용 인수로 자산운용업계 강자로 거듭날 것”
뉴스종합| 2013-12-26 10:40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우리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움증권의 권용원 대표는 26일 “전통있고 성장가능성이 큰 우리자산운용을 업계 강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자산운용 인수 후 키움증권이 가진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DNA를 접목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시장판도 변화를 주도하면서 온라인 자산관리 시장에서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자산운용의 수탁액(일임자산 포함) 규모는 지난 23일 현재 9205억원으로 전체 92개 자산운용사 중 5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자산운용과 합쳐지면 수탁액 규모는 단숨에 7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가 키움증권의 우리자산운용 인수를 업계지형 변화를 일으킬만한 사안으로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권 대표는 우리자산운용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키움증권도 그동안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해야할 니즈가 강했다”면서 “키움증권의 두터운 온라인 고객기반과 우리자산운용의 금융상품 등 양사가 가진 경쟁력을 합칠 경우 시너지효과는 다양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8위 우리자산운용이 가진 상품기획능력과 키움의 온라인 영업력이 합쳐지면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에서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벤처투자 부문에서의 시너지효과에 주목했다. 권 대표는 “우리자산운용은 벤처캐피탈에서 차분히 역량을 길러왔다”면서 “벤처캐피탈은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인베스트먼트와의 역량을 연결할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식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위주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했지만 수익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권 대표는 “인수합병(M&A)은 기업경영의 중요한 전략”이라며 “성장잠재력이 큰 운용사를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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