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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할때 턱 ‘찌릿’ 하다면 턱관절장애 의심해봐야
라이프| 2013-12-30 07:36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턱관절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혈관 수축과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여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턱관절장애·안면통증클리닉 박지운 교수는 “ 턱관절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가을에 비해 겨울철에 크게 증가하며, 지난 2년 간 턱관절 통증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환자 증감율을 살펴본 결과 한 겨울에 해당하는 12~1월에 턱관절질환 환자가 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증가

턱관절장애는 귀 앞 부위의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턱관절장애의 초기 증상인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에 1명꼴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외상, 부정교합 외에도 이갈이, 이 악물기, 턱 내밀기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으며 입을 벌릴 때 ‘딱’ 혹은 ‘덜거덕’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주변의 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심할 경우 입을 여는 것조차도 힘들게 된다.

턱관절장애는 겨울철에 기온이 낮아지면서 증상이 생기거나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분포돼 있는데 온도가 낮은 환경에 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혈관 수축과 통증을 유발하고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켜 이차적으로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턱관절장애는 3명중 1명꼴로 겪는 생활질환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이 심해지기쉽다. 평소 올바른 자세교정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수있다.

▶ 낮은 기온이 혈관 수축과 근육 긴장도를 증가시켜 통증을 악화

턱관절장애로 인한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면 더 많이 진행되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으며, 통증으로 인해 입을 잘 벌리지 못하고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방해를 받게 된다. 근육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치아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충치가 있을 때와 같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귀의 울림, 현기증, 어지럼증과 같은 귀의 증상이 함께 발생하기도 하며, 심해지면 뼈의 변화로 인한 얼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추위에 장시간 근육이나 관절을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고, 턱관절 운동으로 근육 이완시키는 노력 필요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생활 속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낮은 기온에 장시간 근육이나 관절을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온습포와 같은 물리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낮은 기온의 환경에 있을 때 근육 긴장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보다 많이 하고, 특히 추운 날씨에는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근육 피로가 오지 않도록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지운 교수는 “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환자수가 감소하는 반면 가을에서 겨울철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초기 턱관절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한 만큼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하는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 악물기, 이갈이, 턱 괴기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교정하고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 고 말했다.



<박스1 : 턱관절장애 자가진단>

1) 입 벌리면 턱에서 소리가 나고 옆사람에게도 들린다.

2) 턱이 마음대로 잘 움직여지지 않고 크게 벌릴수 없다.

3) 귀나 앞부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4) 두통이 있다

5) 이갈이를 한다

6) 음식물을 씹어먹을때 통증이 있다

7) 턱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8) 습관적으로 껌을 자주 씹는다

9) 윗니와 아랫니가 불편하게 맞물린다

10) 턱관절 부위에 통증 및 불쾌감이 있다

11) 등, 목 부위에 통증이 있다

12) 턱에 외상이나 충격을 받은적이 있다

* 위의 리스트 중에서 5개 이상 체크가 된다면 턱관절장애를 의심해 볼수 있다.



<박스2: 턱관절장애 예방 팁>

1. 턱관절에 무리가 가는 껌이나 오징어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

2.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을 바꾼다.

3. 턱을 괴는 습관, 한쪽으로만 엎드려 자는 습관, 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이나 볼펜 물어뜯기, 등의 좋지 못한 습관을 바꾼다.

4. 다리를 꼬고 앉는 등 틀어지고 바르지 못한 자세를 하지 않으며 하품을 할 때 너무 크게 입을 벌리지 않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도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취미활동 등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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