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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바닥치고 점진적 회복-해운, 고난의 구조조정 속 수요 회복 기대
뉴스종합| 2013-12-31 14:34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4년 이상 감소를 지속하던 수주잔량이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 모두 연간 수주 목표를 거뜬히 달성했다. 이런 상승세는 올 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수주가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2014년은 2013년 대비 20%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빅3의 수주목표가 지난해 398억달러에서 올해 45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내년 수주목표는 올해 수주실적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증가의 견인차는 LNG선이다. 북미 셰일가스 수출과 이에 따른 글로벌 LNG가격 하향 안정화로 각 국의 대규모 LNG선 발주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모스형 LNG선.

문제는 건조량이다. 지난 해 수주 물량은 2015년께나 돼야 건조가 시작된다. 올 해는 2011~2012년 수주 물량에 대한 건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극심한 불황으로 수주 부진을 겪었던 시기라 건조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한국의 건조량이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는데, 이같은 감소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해운업은 올해 고난의 구조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 위기로 자구안을 발표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가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운 시장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지역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에 따른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운시장 수요도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올해 세계 해운은 선순환 성장이 예상되며 우리나라 해운도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해운보증기금 조기 설립 등 정책적 집중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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