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배철우의 건선 지침서(5)] 건선을 없애고 싶다고? 내 피부 안녕하기 위해선..
라이프| 2013-12-27 17:50

연말에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 때문에 술과 육류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이는 건선환자들에겐 독약과도 같기에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건선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철엔 환자들은 피부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만일 잦은 모임뿐만 아니라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몸을 혹사하게 된다면 증상 악화는 물론 치료도 힘들어지게 된다.

건선은 피부에 붉은 반점과 그 위에 각질이 드러나는 질환으로 신체의 일부에만 나타나기도 하고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은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겨울이 되면 극도로 건조해 지면서 피부 증상이 아주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건선환자들은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쉽다는 점까지 더해 고통을 더욱 가중시킨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선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약손한의원 배철우 원장의 지침을 통해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손한의원(서울 강동구 천호동) 배철우 원장

건선환자들은 급한 불을 끄려는 심정으로 내복약, 스테로이드 제제(연고, 주사제 등) 등의 방법으로 치료에 임하곤 한다. 당장 눈에 띄게 증상이 개선되는 듯 보이지만 이는 겉 피부만을 치료하기에 쉽게 재발할 수 있고 약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수 있다.

배 원장은 “건선은 주로 신체 면역이 저하되었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만을 위한 치료보다는 전반적으로 건강을 끌어올리는 복합적인 치료가 좋다.”며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적 피부질환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 했다.

건선증상은 피부에 나타나는 하나의 표면 증상이지만 유전적 요인과 다양한 유발원인들이 반응을 일으켜 발병한다. 그 근본적인 문제는 몸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전부를 판단해선 금물.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몸 안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해 단순 피부질환치료를 벗어나 전신 질환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치료한다.

이러한 전신을 다스리는 측면 때문에 최근엔 한의학적 치료에 관심을 갖는 건선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약손한의원에 의하면 건선치료방법은 피부와 연관이 깊은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몸속의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회복시켜 전반적인 전신건강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배 원장은 "폐가 약해지면 폐의 열이 많아짐으로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피부를 통해 건선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증상은 점점 악화된다."며 "따라서 표피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해줌과 동시에 폐의 열을 내려주고 강화시키어 신체 전반의 건강을 끌어올려 체질을 변화시키는 치료로 건선을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피부표피에 나타난 문제를 곁에서 해결해주기 위한 방법으로는 바르는 한약으로 알려진 한방생약효소를 써서 피부를 다스린다. 이에 대해 배 원장은 “이는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치료하여 피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탕약은 폐를 강화하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시켜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고 내복약의 장기간 복용으로 나빠진 위와 간, 신장 등을 치료하는 약재를 가감해 처방한다.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해주기에 몸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배 원장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늘 신경 써야 하고 약간 땀 흘릴 정도의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 등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되고 몸안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환자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스트레스 관리, 육류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음식 섭취, 꾸준한 운동, 적절한 습도유지, 금연금주 등)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관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선은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일 뿐 치료가 되지 않는 질환은 아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정상 피부를 회복할 수 있다. 개선이 된 후에도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는 기본이다. 건강한 몸으로 재발없이 지낼 수 있도록 몸에 더 많은 관심과 인내가 필요하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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