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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또?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새해 금연 ‘작심삼일’
뉴스종합| 2013-12-30 08:59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2014년도 금연, 다이어트, 영어공부 등 새해 결심 3종 세트는 ‘작심삼일’로 그칠까. ‘금연’ 결심 만큼은 1~2개월 내에 사그라든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KT&G가 담배판매점에 반출한 월별 담배량을 보면 매년 연말과 연초에 반출량이 줄다가 3월이 되면 다시 증가하는 ‘브이(V)’자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년 12월에는 KT&G의 담배 반출량이 43억 개비였다. 해가 바뀌면서 지난해 1월에는 41억7000만 개비, 2월에는 41억4000만 개비였으나 3월에 접어들면서 43억4000만 개비로 연초 반출량보다 더 많아졌다.

이내 애연가들의 금연 결심은 흐지부지 됐다. 지난해 7월에는 52억4000만 개비, 9월에는 52억9000만 개비로 담배 반출량은 계속 상한선을 뚫었다.

다시 ‘금연’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는 때는 역시 연말이다. 지난해 12월 KT&G의 담배 반출량은 42억5000만 개비로 연중 다른 달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후 지난 1월에는 43억9000만 개비, 2월에는 40억 개비로 다소 잠잠했다.

그러나 연초, 설 등 ‘작심삼일’을 다질 만한 계기가 사라지고 나면 다시 담배 반출량이 반등했다. 지난 3월에는 45억6000만 개비로 연초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결심이 완전히 흐려질 때인 7월에는 51억8000만 개비가 팔렸다.

담배 소비의 주 채널인 편의점 판매량을 봐도 이 같은 패턴을 알 수 있다.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연초인 1월과 2월에는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3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CU에서의 담배 판매량을 100으로 잡고, 월별 담배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 1월은 99.6 2월은 97.4로 담배 판매량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3월에는 107.1로 급등하고, 5월 113.5, 7월 115.3, 9월 111.1 등으로 연말에 비해 10% 이상 높은 판매량이 유지됐다.

최근에는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고 기업마다 금연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유인책도 활발해지고 있어, 갑오년의 금연 열풍이 언제까지 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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