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란작가 ‘쉬린 네샤트’ 회고전…팝아트거장 ‘쿠사마 야요이’전
라이프| 2013-12-31 11:01
‘도심 속 미술관’을 표방하며 종로구 소격동, 옛 기무사터에 지난 11월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개관전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4월부터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우선 소장품 기획전 ‘자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에 뒤이어 소장품 기획전 2, 3 등이 5월부터 열린다. 국제 현대미술 전시로는 이란 출신의 작가 겸 영화감독인 ‘쉬린 네샤트’의 대형 회고전이 준비돼 있다. 2009년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 이란을 대표하는 여류작가로 자국의 상황을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3만명이 방문하면서 대구미술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쿠사마 야요이’전이 올해는 서울에서 열린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은 5월 4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본 팝아트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아시아 4개 도시(상하이, 서울, 마카오, 인도) 투어전을 개최한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현대사진의 거장으로 꼽히는 스기모토 히로시의 대규모 개인전이 3월 23일에 끝나면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그라운드 갤러리 블랙박스에서 ‘아트스펙트럼 2014’를 개최한다. 격년으로 열리는 한국 신진작가들의 전시로 리움 개관 10주년을 맞아 외부 큐레이터와 평론가들을 초대해 10명의 작가를 선정ㆍ전시한다. 

미셸 바스키아‘ 무제(검은색 인물)’, 유화, 188×243.8㎝, 1982.                                                   [사진제공=삼성미술관 리움]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 ‘조선시대 청화백자’, ‘산수화’전 등 국내 기획 전시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다. 특히 ‘오르세 박물관전’(5월 3일~8월 31일)은 대중적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인상주의를 넘어 근대 미술의 탄생과정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 전시로는 ‘새로 선보이는 아시아 컬렉션’(3월 25일~6월 22일), ‘베트남의 선사문화’(4월 29일~6월 29일), ‘제국주의와 컬렉션의 형성:일제 강점기 아시아 유물의 수집과 전시’(9월 23일~11월 16일), ‘탑본으로 보는 중국 서예’(10월 14일~12월 14일) 등이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대형전시들이 많아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은 ‘뭉크전’을 7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다. 2006년 ‘롭스와 뭉크 판화전’을 통해 판화작품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지만 뭉크의 작품세례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는 처음이다.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 소장품 전시 유화 50점 이상 선보인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 관을 활용한 ‘교감’전을 8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한국 고미술, 현대미술, 외국현대미술을 포괄하는 리움의 소장품이 대거 전시된다. 서도호, 이수경, 장 미셸 바스키아, 신디셔면 등을 포함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의 예술이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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