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마음’을 가리키는 개념은 ‘심(心)’이다. ‘동양적 마음의 탄생’(한국국학진흥원)은 ‘심’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을 원전에 대한 번역과 해설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갑골문 ‘심장’의 발견에서 시작된 ‘심’에 대한 자연주의적 이해와 신비주의적 이해의 대립, 불교의 절대적인 마음 개념, 주희를 정점으로 하는 송대 신유학의 마음을 둘러싼 이기론, 조선 성리학과 호락논쟁에서 마음을 둘러싼 쟁점들, 조선 후기 새로운 인간상에 도달한 심학 등 동아시아의 마음 논쟁 역사들을 통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개념인 ‘심’이 체계적으로 재론되고 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