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부모VS학부모' , 흔한 교육 현실 담은 다큐와 비교 NO "정면승부"
엔터테인먼트| 2014-01-03 16:33
SBS 신년특집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가 사회의 적나라한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기존에 방송된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둘 전망이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2014 신년특집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1부는 성적 때문에 자신을 옥죄어 온 어머니를 살해한 한 아들의 사연을 시작으로, 부모와 자식 간 성적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2부에서는 사교육의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 카페에서 가정의 불화를 해결하는 과정을, 3부에서는 구체적인 해결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진홍PD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해 "현실이 더 끔찍한 것 같다. 15세부터 20세까지 그 나이 대에서 1년에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 자살 이유 절반이 학업문제라고 하더라. 앞서 소개된 어머니를 죽인 아들의 사연 같은 경우는 극단적인 일이지만 적어도 발상 자체가 같다는 면에서는 적용할 만하지 않나. 분명한 건 현실이 더 끔찍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학교의 눈물'을 집필한 신진주 작가의 포부도 남달랐다. 그는 "우리는 이번에 정면 승부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문제에 대해 다룬 다큐가 많았는데 우리는 정면승부를 할 각오다"라면서 "학부모가 아니라 부모로 살아도 서울대에 보낼 수 있는지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 실제 서울대 경영학과 부모들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소를 대치동 카페로 정한 것도, 대치동이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면서 "EBS 교육 프로그램들은 '부모님 뭘 하세요'라는 지침을 주로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문제 부모 뒤에는 문제 사회가 있다는 걸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 VS 학부모'는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한국 사회와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담아낸 프로글매이다. 한국의 교육현실을 바꿀 수 있는 주체가 부모라는 관점에서 자녀의 학습노동 감시자로 전락한 부모의 변화를 가져올 실마리를 제시한다.

3부작 '부모 vs 학부모‘는 5일 방송하는 '공든 탑이 무너진다' 편을 시작으로, 12일 2부 '기적의 카페', 19일 3부 '부모의 자격'으로 구성됐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