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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던 가계신용위험 1분기 상승할 듯
뉴스종합| 2014-01-06 14:48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지난해 주춤했던 가계의 신용위험지수가 올 1분기 상승할 전망이다. 신용위험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 분포하며 수치가 클수록 은행들이 느끼는 대출의 위험도가 높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9에서 올해 1분기 22로 상승할 전망이다.

가계부채발 경제위기가 우려되는데다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취약계층의 빚 상환능력이 낮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에 대한 은행의 대출 태도는 주택자금의 경우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완화적인 대출 태도(1분기 6)가 이어지겠지만, 일반자금은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우려 때문에 중립으로(지난해 4분기 3→올해 1분기 0) 돌아설 전망이다.

가계 주택자금은 정부의 4ㆍ1 부동산대책 등 한시적 세제혜택이 끝나면서 증가세가 축소(22→16)되고, 일반자금은 완만한 소비심리 개선으로 낮은 증가세(6→6)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2009년 2분기(16) 이후 4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6을 기록했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 28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락해 2011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이후 다시 높아져 2012년 3분기 이후 6~9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신용위험은 엔화 약세와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취약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2009년 2분기(-9) 이후 가장 낮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위험지수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31이다. 내수 부진과 불확실할 경제상황 등 애로사항이 많고 건설업과 부동산업, 음식ㆍ숙박업 등 경기민감업종의 어려움이 이어져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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