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런던 택시 중-일 전쟁, 과연 승자는?
뉴스종합| 2014-01-07 13:11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과 일본 자동차 업계가 영국 런던시 택시 시장에서 맞붙었다.

런던 택시 시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한 의미를 차지한다. 런던은 전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국제도시로서 차지하는 위상과 함께 새로운 차량과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쇼케이스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미 중국의 지리(Geely)자동차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닛산자동차는 개량된 모델의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중-일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머니는 6일(현지시간) 닛산이 런던 시내의 특성에 맞도록 재디자인한 전용 모델인 NV200을 공개하며 런던 택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에 닛산이 공개한 NV200은 이미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차량으로 런던식 차량은 올 1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닛산은 수개월 안에 탄소배출량이 제로에 가까운 개선된 차량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리는 수십년 역사의 런던택시컴퍼니를 소유하면서 런던 택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런던택시컴퍼니는 2012년 말에 경영난으로 파산하기도 했고 안전문제로 택시 400대를 리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주주로 있던 지리는 상황을 보다 지난해 초 1100만파운드(약 193억원)를 들여 회사를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닛산이 런던 택시 시장에 진출하면서 저탄소 차량과 전기차 매출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시는 2020년까지 저탄소 택시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닛산의 NV200 전기차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닛산의 NV200 택시. [사진=닛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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