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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예민해진 무릎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라이프| 2014-01-07 16:32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 소식 중에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이 십자 인대 파열이다. 많이 뛰어야 하고 무릎 관절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 온도가 급격히 낮은 환경에선 일반인들도 조심을 해야 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일상에서 겪는 가벼운 낙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 방치해 십자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낮은 온도로 경직된 근육은 작은 부상도 큰 병을 불러올 수 있음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십자인대는 관절을 보호하고 고정하면서 무릎관절의 운동을 원활하도록 돕는 섬유다발이다. 전방과 후방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며 생긴 모양이 십자모양이라고 해서 ‘십자인대’라고 불리고 있다. 굵기가 가늘어서 외부 충격에 매우 약한 것이 특징이다.

십자인대의 경우 완전한 파열증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즉각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지만 부분적인 파열이 나타나게 되면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십자인대파열 증상으로는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과 가벼운 찰과상 후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게 되고 걷는 것이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또한 자리에 쪼그리고 앉은 것이 어려우며 길을 걷다 무릎에 힘이 빠져 갑자기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군포병원 김종구 과장은 “십자인대 파열의 특징은 파열되었을 당시에는 극심한 통증이 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는 통증이 소멸되기 때문에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며“십자인대 파열을 그대로 두면 연골이 손상되고,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따라서 부상이나 가벼운 무릎 찰과상 후 통증은 없지만 무릎이 심하게 붓고 변형되었을 경우, 다친 쪽 무릎으로 체중을 지탱하기 힘들거나 내 딛을 때 갑자기 무릎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 방치하지 말고 즉각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십자인대파열의 치료에 가장 폭넓게 활용되는 것은 관절내시경이다. 관절내시경은 원통형 금속관에 특수 렌즈를 부착해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기기로 내시경을 통해 관절 속 상태를 살피면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봉합해준다. 이는 관절 부위를 크게 절개하여 관절을 드러내는 대신에 관절경을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만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 시 통증도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김종구 과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병변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다른 관절 부위의 손상 여부까지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라며“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부위의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 역시 적지만 관절내시경수술은 반드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최상의 효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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