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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Korea’ 수출…미국ㆍ유럽 ‘맑음’, 일본 ‘흐림’, 인도네시아 등 ‘번개’
뉴스종합| 2014-01-08 08:30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올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전망은 어떨까?

미국, 유럽 등 대 선진국 수출은 양호하겠지만 일본은 엔저 심화로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개도국의 경우 정치불안과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수출대금 미결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8일 국내 기업의 14개 해외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2014년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 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밝혔다.


해외지사장들은 전반적으로 수출 시장을 양호한 편으로 내다봤다.

형남두(베이징), 안병철(상하이) 중국 지사장은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성장과 개혁창조 추구를 통해 7.5% 수준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도시화 및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에 따라 기반설비 투자 등 우리기업의 사업참여 기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의 더욱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석희(LA), 김종석(뉴욕) 미국 지사장 역시 “고용, 소비 등 실물경제 회복으로 올 해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대미 무역 흑자도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진출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상황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장만익 파리지사장은 “유로 정부의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노력으로, 역내 경제가 2013년 1분기를 저점으로 L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으로 말했다.

문제는 엔저(円低)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송윤재 동경지사장은 “일본정부가 엔저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정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로 엔화약세가 심해지는 등 환율변동성이 급증했다”며 “농수산식품 등의 대일본 수출기업 및 자동차, 가전, 반도체 부문 등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우리기업들은 환위험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출대금 결제위험도와 관련, 인도네시아·브라질에서 수출대금 미결제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채권회수 가능성이 낮아, 해당지역으로 수출하는 우리기업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열 자카르타지사장은 “올 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고,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경제 활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신용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돈성 상파울루지사장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작년 경제성장률이 2.3%로 예상보다 저조했고, 중앙은행이 월드컵 등 호재가 있는 올해도 작년수준의 성장을 전망한다”며 “부진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브라질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무역보험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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