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온 몸을 첨단기기로 무장할 당신… 지구촌은 ‘웨어러블’ 열풍(?)
뉴스종합| 2014-01-11 10:22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로 ‘웨어러블’(wearable) 경쟁에 불을 당긴지 불과 몇 달 만에 전세계는 ‘열풍’인지 그저그런 ‘혁신’인지 모를 웨어러블 기기의 홍수를 목격했다.

‘작고, 가볍고, 더 편리한’ 것에 대한 끝없는 욕심은 육중한 데스크탑 PC에서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으로의 진화를 이뤄냈고, 이는 몸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이어졌다.

▶웨어러블, 전신(全身) 컴퓨터화를 향한 혁명=10일(현지시간)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웨어러블 기기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CES행사에서 선보인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휘감는 첨단장비들을 소개했다.

머리에 장착하는 기기로는 소니와 엡손이 스마트아이글래스와 모베리오 BT-200등을 이번 CES에서 각각 공개했다.

안경형 웨어러블 기기는 구글이 구글글래스를 통해 안경형 장비를 선보인 이래 인기있는 개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엡손의 모베리오 스마트글래스는 게임이나 영화를 눈앞에서 상영할 수 있으며 소형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XO아이의 엑스원 듀얼 카메라 안경은 고화질 사진과 입체 영상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다.

XO아이의 X원.
CSR의 목걸이형 스마트 주얼리.

통신업체 AT&T는 세이프넥클리스란 목걸이형 기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아이들을 위한 보안장비다. 상반신 전체에 입는 셔츠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도 있는데, OM시그널의 스판덱스 셔츠는 자신의 심박과 호흡 정보를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달한다. 힙실론의 센서리아 역시 비슷한 기능을 하는 장비다.

OM시그널의 스판덱스 셔츠.
루모바디테크의 블루투스 루모백 벨트.

루모 바디테크의 블루투스 루모백 벨트는 자세가 쳐질 경우 벨트에 진동을 줘 자세를 교정해준다.

나이키의 퓨얼밴드도 손목을 휘감는 장비지만 위성 위치정보 장비회사 가민의 비보핏, LG의 라이프밴드, 소니의 스마트 밴드, 레이저의 나부 역시 이용자의 정보를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레이저의 손목 웨어러블 기기 나부 레이저.
센서리아의 전자발찌.

센서리아의 전자발찌는 위치와 연관된 정보들을 손목이나 허리에 차는 장비보다 더욱 정확하게 보낼 수 있다. 발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양말과 자석식으로 연결돼, 걸을 때마다 이용자의 거리나 속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심지어 개에게 채우는 목걸이도 등장했다. 이 장비는 개의 걸음 수를 세고 휴식 활동 등을 관찰하는 장비로 데이터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 선회…PC판매량, 끝없는 추락=이들 업체들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이번 CES에서 웨어러블 기기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컴퓨터 프로세서를 주로 제조하는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인텔 인사이드 에브리웨어’를 강조했다. 개인용 컴퓨터(PC)와 노트북 판매량 하락에 따른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시장 판매량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PC 판매량은 3억1600만대로 2012년 대비 10% 하락해 사상 최대폭을 보였다. 판매량은 2009년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8260만대로 전년동기(8870만대) 대비 6.9% 줄어들었으며 7분기째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시장분석가는 “4분기 전세계 PC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었고 신흥국 시장에서의 태블릿 PC의 성장이 PC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소비자들의 가장 최우선 소비 기기는 스마트폰이고 최우선 컴퓨터 기기는 태블릿”이라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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