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대 금융지주, 성과보상 개선안 제출 버티기
뉴스종합| 2014-01-13 11:40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4대 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지침에도 불구, 성과보수체계 개선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연봉의 10~30%를 삭감하겠다는 종전 입장과는 배치되 금융당국이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임원 연봉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후 연말까지 성과보상체계 개선안 제출을 지시했다. 지난해 말까지 자구 계획을 제출한 은행은 지방은행 1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주사에 속해있어 지주의 지침에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지주사들이 방침을 내려야 하는데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께 은행 임원의 고액 연봉이 논란이 되자 임원 연봉의 10~30%를 깎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말만 요란했을 뿐 실제 연봉 삭감을 실천으로 옮긴 지주사는 아직 없다.

현재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균 연봉은 20억원 수준이다. 일부 지주사는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국민은행 등 4대 시중은행장의 평균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성과급과 기본금을 합쳐 7억7800만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원 연봉 삭감 등 성과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의결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사회가 열리는 2월 정도가 돼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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