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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는 '기황후', 수목은 '별그대'…女가 끌고 男이 밀고
엔터테인먼트| 2014-01-15 08:23
1강 2약 구도다. 현재 월화극과 수목극은 한 드라마가 압도적인 시청률로 왕좌를 거머쥐고, 두 드라마는 지지부진한 수치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월화드라마 1위는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이고, 수목드라마 정상은 SBS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다. 두 작품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뒤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먼저 '기황후'는 총 50부작으로 구성, 현재 22회를 넘어선 가운데 꾸준히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20.3%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흥미롭고 빠른 전개에 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매회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와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자들의 호연에 대한 좋은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도 마찬가지다. 이미 시청률 20% 돌파의 벽도 넘어섰고, 20부작 중 9회만이 전파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드라마 신드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첫 회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그리고 있으며, 계속해서 올라 평일극으론 유일하게 30% 돌파 역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게 안팎의 예상이다. '별에서 온 그대' 역시 이색적인 소재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회 입에 오르내린다.

무엇보다 '기황후'와 '별에서 온 그대'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가 끌고, 연기력은 물론 상반된 매력의 두 남배우가 밀며 정진하고 있다. '기황후'는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 중인 하지원(기승냥 역)을 필두로 거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주진모(왕유 역), 그리고 유악한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분노와 슬픔을 가진 지창욱(타환 역)이 그렇다.

아울러 '별에서 온 그대'는 13년 만에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 전지현과 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이뤄내는 김수현의 만남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전작들과는 달리 제대로 망가진 전지현(천송이 역)과 미스터리 한 인물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든 김수현(도민준 역)과 변신을 꾀한 박해진(이휘경 역)이 의기투합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주춤한 현재, 월화와 수목을 지키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기황후'와 '별에서 온 그대'가 30% 돌파의 벽을 넘어서며 '드라마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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