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도령이 되는 청소년, 선비 되는 시민...향교ㆍ서원의 변신
라이프| 2014-01-15 10:05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새해부터 입시에 찌든 청소년이 도령이 되고, 업무 스트레스로 마음의 곳간이 텅 빈 직장인이 선비로 변신해 휴식과 함께 마음 수양을 할 기회가 늘어난다. 선조들의 얼과 정취가 깃든 향교와 서원이 시민들의 정서를 풍요롭게 해줄 공간으로 거듭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5일 총 24억원의 예산의 들여, 전국 38개 향교와 서원을 국민 휴식과 수양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향교ㆍ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체험형(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교육형(인성ㆍ예절교육) ▷답사형(역사인물과 연계유적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문화재 누림길ㆍ즐김길) ▷공간활용형(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은 “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온 향교ㆍ서원이 지역공동체 문화의 구심체로 역할하게 된다”면서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여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 함양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교ㆍ서원별 주요 프로그램=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의 “도동서원제 도(道)․ 동(東)에서 꽃피다” ▷인천 강화군 강화향교의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예절교육 체험학습장”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 “월봉서원이 건네는 선비의 하루” ▷세종특별자치시 연기향교의 “연기향교와 함께하는 세종선비 아카데미” ▷경기도 수원시 수원향교의 “향토 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강원도 원주시 원주향교의 “전통생활예절 및 서당운영” ▷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향교의 “새로운 유교문화의 꽃을 피우다” ▷충청남도 논산시 돈암서원의 “예(禮) 힐링 캠프” ▷전라북도 정읍시 무성서원의 “태산아! 무성하게!” ▷전라남도 장성군 필암서원과 봉암서원의 “문불여(文不如) 무불여(武不如) 장성에서 1박2일” ▷경상북도 경주시 옥산서원과 서악서원의 “서원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 음풍농월, 유유자적 선비체험” ▷경상남도 함양군 남계서원의 “남계(濫溪)에서 일두(一蠹) 를 만나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제주향교의 “제주향교에서 놀멍 쉬멍 배우멍!” 등이 있다.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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