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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밴드수술만 하면 고도 비만 탈출할 수 있다?
라이프| 2014-01-16 18:44
고도비만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가 3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체질량지수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뜻한다. 가령 키 160cm의 여성이라면 75kg의 체중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보통 정상 체중보다 남성은 30~40kg, 여성은 20~30kg 초과되는 것으로 분류를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내버려두면 당뇨병 고혈압에 이르고 심지어 불임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체형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을 고려해 적극적인 체중 감량에 나서야 한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임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도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장기적으로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고 통상 5년 이내에 다시 비만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약물 요법이나 무리한 다이어트와 같은 방법은 부작용이 많아 바람직하지 않다. 고도비만의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요즘 위밴드수술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위밴드수술은 전신 마취 하에 실리콘 밴드를 위 상단부에 거치하여 이와 연결된 조절포트를 통해 식염수를 주입, 식사량을 조절해서 식하고 천천히 먹는 식생활을 가지게 하는 방법이다. 위장 윗부분에 가상의 위를 만들어 포만감을 주는 원리로 식사량이 줄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체지방도 줄어들게 된다. 여러 가지 시술에 비해 위밴드수술은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간단하다.

하지만 위밴드수술을 통한 효율적인 고도비만 극복의 완성은 사후 관리에 있다. 위밴드수술 후 대부분의 고도비만 환자들이 원하는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위밴드만 과시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다시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위밴드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그리 배가 고프지 않다. 위밴드가 선사하는 생리 현상을 믿고 항상 일정한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안 먹는 습관을 연습하는 것이 아니고 내 머릿속에 적게 먹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식단 역시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위밴드수술 후 식사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탄수화물의 양과 단백질이 모두 줄어들게 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위밴드 후 체중 감소를 더디게 하거나 체지방을 태우는 체내 변화를 느리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운동은 할 수 있는 정도만 적당히 해야 한다. 오히려 본인의 능력을 벗어난 과도한 운동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권수인 원장은 “위밴드수술은 수술 자체만이 아니라 사후 관리, 그 중에서도 철저한 식단 관리가 필수”라며 병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면 보다 효율적인 고도비만 극복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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