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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당신의 설 보너스를 노립니다
뉴스종합| 2014-01-20 11:32
사상 최악 카드정보 유출 비상속
명절인사 등 가장 금융사기 극성
상품권·승차권 할인 판매 유혹도
출처 확인안된 메시지 클릭 금지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인터넷 사기와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다음달 6일까지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인터넷을 이용한 개인 간 직거래 및 공동구매 사기,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사기, 명절인사ㆍ택배 조회 문자메시지를 가장한 스미싱 등 신종 금융 사기다.


과거 설 대목을 겨냥해 진화된 신종 사기가 극성을 부린 사례는 많다. 실제 지난해 2월 수원 남부경찰서는 설 명절을 노려 상품권 할인 판매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9) 씨 등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소셜커머스 쇼핑몰을 차린 뒤 돈을 받고 상품권을 보내지 않는 식으로 500여명으로부터 3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설 명절 전후 2주간 상품권ㆍ승차권 사기 민원 접수는 378건으로, 같은 해 두 주간 평균 228건에 비해 6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명절에는 이보다 진화된 금융 사기가 빈번할 것으로 보여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서게 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설 인사장이 도착했습니다’ ‘택배 도착했습니다’ ‘우편물 수취 두절 상태(부재중) 확인’ 등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스미싱도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유행하는 스미싱은 단순 소액 결제를 유도할 뿐 아니라 악성코드를 설치해 각종 금융 정보를 빼내는 등 2차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터넷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선 상품대금을 현금 결제로만 유도하는 경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게시판 등에 배송 환불 지연 글이 많은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사업자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고 파격적 할인가로 판매한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스미싱 예방을 위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선 안 되며, 미확인 애플리케이션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스마트폰용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경찰의 다른 관계자는 “스미싱과 인터넷 사기 유형을 잘 알고 있어야 대처가 신속할 것”이라며 “혹 피해를 입었다면 2차, 3차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재빨리 신고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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