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글로벌 경제 회복 속에서도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
뉴스종합| 2014-01-21 09:57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트위터가 지난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3명의 억만장자가 태어나 축포를 터뜨리는 동안, 같은날 5명의 월마트 직원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전세계 경제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빈부격차는 극심해지고 실업률 역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전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4%보다 향상된 3.2%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700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간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지리한 소득격차가 사회 통합에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하고 빈부격차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필립 제닝스 국제사무전문직노조(UNI Global Union) 사무총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나 임금, 생활 표준 등에서 바닥치기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금융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대량의 통화완화 정책을 펴는 한편, 내적으로는 복지 예산 감축 등을 포함한 긴축재정을 펼치고 있어 안팎으로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업 수당 청구를 위해 줄을 서 있는 미국인들. [사진=펜실베이니아주]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줄이고 민간부문 일자리 보호를 위한 정책 예산을 삭감했다. 복지 혜택과 일반 국민연금 혜택도 줄여나가는 추세다. 이는 젊은 층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유럽은 최근 몇 년 동안 ‘잃어버린 세대’를 양산했다. 젊은 층의 실업률은 극심해지고 많게는 4분의 1이 일자리가 없이 젊은 날을 보내고 있다.

유로존 실업률은 12%대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노동 인구 중 1900만명이 실직상태다. 장기 실직으로 인한 구직 포기는 또다른 사회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전세계 실업률은 6%를 기록했으며 이 중 15~24세 실업률은 13.1%로 크게 높았다. 실직으로 인해 소득을 얻지 못하는 이들과의 차이와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CNN머니는 지난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만6000을 돌파하는 가운데서도 미국내 빈곤층은 아직도 4650만명을 기록중이며, 미술품 한 점이 경매시장에서 1억4240만달러에 낙찰되는 반면 저소득층 식사지원제도인 푸드스탬프 제도가 필요한 사람은 475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 아파트 한 채는 1억2500만달러지만 의무교육기간(K-12) 집없는 아이들은 120만 명에 이르고 람보르기니 베네노 한 대는 450만달러에 팔리는데 서민들의 대중교통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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