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 印 끝모를 초콜릿 사랑…코코아 가격을 끌어올리다
뉴스종합| 2014-01-29 11:11
양 국 판매량 5년간 40%·2배 증가
런던·뉴욕 선물시장 5월분 5% 급등




중국과 인도인의 끝없는 초콜릿 사랑에 국제 코코아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주 코코아 가격은 런던과 뉴욕시장에서 5%가량 급등했다.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LIFFE)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가격은 t당 1831파운드에 거래됐다. 코코아 재고량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전망에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매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신흥국에서 코코아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데다 선진국에서의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향후 수년간 코코아 공급 부족이 야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코코아 가격 상승은 국제코코아연합(ICCO)이 코코아 재고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 촉발됐다. ICCO는 지난해 9월 말 코코아 재고가 17%(31만t) 줄어 150만t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10월 시작하는 새 수확연도에도 공급이 7만4000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아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은 인도와 중국의 끝없는 초콜릿 사랑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코코아 판매량은 5만4700t에서 12만9200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41%나 치솟아 19만2500t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과 업체가 앞다퉈 아시아에 쿠키와 아이스크림 제조 공장을 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 리서치 그룹인 유로모니터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코코아 수요는 2018년까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CO의 로렌트 피피톤은 “이같은 수급 흐름으로 향후 5년간 코코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코뱅크의 소프트 원자재 전문가인 에드워드 조지는 “코코아 가격은 수요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2월 말에는 t당 2000파운드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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