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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과 인체 독감…분명히 다른 것
뉴스종합| 2014-01-29 16:55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전북 고창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독감과 다르다는 전문가 입장이 발표됐다.

이같은 발표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고창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H5N8형’으로 조류에게 발생하는 독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람에게 발생하는 독감은 ‘H1N1’, ‘H1N2’, ‘H7N9’으로 조류독감과는 다르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H7N9형 독감이 발생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많고, 그 감염양상 또한 다르다. 여기에 특정 동물에게만 감염(병)을 일으키는 특징도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동물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같은 동물(가금류) 사이에는 감염이 되지만 다른 종(포유류)에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창 지역에서 일어난 인플루엔자는 현재까지 가금류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보고돼 있기 때문에 인체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사람 인플루엔자는 가금류 인플루엔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병으로 일명 독감으로도 불린다. 현재 돌고 있는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발생이나 증상이 약한 편이다. 작년에 많은 사람들이 독감예방접종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라 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열에 대단히 취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가 있기 때문에 지역 간 이동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형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중국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H7N9형의 조류독감이 발병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감염사태 발생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감염 차단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9일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에서는 인체감염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I가 발생한 고창의 종오리농장에서 분리된 H5N8형 AI 바이러스를 분양 받아 인체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부위를 분석한 결과, 인체감염이 발생한 H7N9·H5N1형에서 보이는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타미플루, 아만타딘 등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게 되는 경우에 발생하는 유전자 변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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