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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日 韓기업, 우경화보다 무서운 엔화약세…“사업확대로 정면돌파 하겠다”
뉴스종합| 2014-02-04 07:43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일본에 진출한 국내기업 대다수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올 해 영업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이들 기업 중 40% 이상이 사업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비보다는 공격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4일 발표한 ‘2014년 주일한국기업 비즈니스 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지출한 한국기업의 79%는 올 해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는 일본에 진출한 제조 및 비제조 분야 기업 6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63%가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하며 비제조부문(39%)보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엔화약세였다. 전체 응답자의 61%가 엔화약세를 가장 우려했고 28%가 한일 정치관계 악화라고 답했다.

하지만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41%는 “올 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해와 동일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50%에 달했다.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9% 에 불과했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고 판로 다양화를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한편 주일한국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원-엔환율은 100엔당 1127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1136원으로 비조제업의 1120원보다 다소 높았다.

무역협회 도쿄지부 관계자는 “업체들은 환율안정과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과 정경 분리를 통한 양국 간 경제분야 협력강화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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