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T 톱스타 이정재 영입 ‘점유율 50%’ 사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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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최근 가수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운 ‘LTE 8’ 새 광고전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주파수 대역폭 80㎒을 확보한 자사의 LTE 망 우수성을 빠른 속도의 빛으로 만든 숫자 8로 형상화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LTE 시장에서 한 발 앞서나간 LG유플러스의 ‘최초’ 이미지와 패션과 음악 등 다양한 문화적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드래곤의 ‘선도적’ 이미지를 결합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800만 LTE 가입자 확보 목표 달성에도 한 발 다가갈 것임을 자신했다.
황창규 신임 회장 취임으로 반전을 노리는 KT는 숫자 ‘3’에 취했다. 중장년층에서 높은 호감도와 인지도를 보인 국악소녀 송소희양을 내세운 CF 시리즈에 숫자 3을 더한 새 광고를 설 연휴 직전부터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3배 넓어진 광대역, 그리고 기존 요금 대비 데이터 제공이 3배 늘어난 안심무한 요금제를 같이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대에 맞춰 데이터 소비가 많은 고객들을 위해 추가 요금부담없이 기존보다 3배나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며 숫자 3 광고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부동의 1위 상징 격인 시장점유율 50% 사수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SK텔레콤은 최근 톱스타 이정재를 새 모델로 영입했다. 지난해 역시 정상급 배우 하정우로 LTE-A 시장 선점에 성공했던 기세를 몰아, 통신업계 1등 리더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겠다는 의미다.
하정우와 함께 SK텔레콤 모델로 나선 이정재는 기존 영화에서 보여줬던 남성적인 이미지 대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난 모자라지 않습니다. 난 덜 떨어졌습니다”라는 멘트로 양과 질 모두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1위 사업자의 여유와 각오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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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LGU+와 국악소녀 송소희 양을 내세운 KT 광고. |
한편 광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들이 TV와 신문, 라디오 등에 쏟아부은 광고비용은 2600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1000억 원, KT가 860억 원, LG유플러스가 760억 원 순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들인 돈에 비해 소비자들 머릿속에 남은 건 통신사 상관없이 LTE라는 생소한 단어 뿐이라며, 차별화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