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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실채권 감축한다
뉴스종합| 2014-02-04 15:08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저축은행 경영정상화를 위한 부실채권 감축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20%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단계별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6조3000억원으로 전체 여신 29조1000억원의 21.8%에 달한다. 이는 다른 업권 평균인 2.2%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7등급 이하 저신용층의 대출이 많고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저축은행별로 최저 3.6%에서 최고 66.2%까지 편차도 심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부실채권 비율 기준으로 저축은행들이 감축목표를 설정해 반년마다 이행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일반 부실채권 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은 매년 반기마다 5% 포인트 이상씩 감축해야 하며, 20% 이하인 저축은행은 최소한 10%까지 감축하도록 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은 2016년 12월 말까지 의무 여신 비율 위반 여부, PF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자체 감축 목표 비율을 설정하도록 했다. 추정손실분은 매 반기 분할해 전액 대손상각하도록 하고 채권자가 다수인 경우 협의체(대주단)를 구성해 조기 정리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2016년 말이 되면 저축은행의 일반 부실채권비율이 현재의 절반수준인 10%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2월까지 저축은행별 세부 감축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6월 말부터 이행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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