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이 동요가 남성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전문가와 시민들은 “노래에서 특정 성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해서 그 성별만을 우호적 또는 비우호적으로 표현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단견”이라는 뜻으로 문체부를 비난하고 있고, 문체부는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설가 이외수는 트위터를 통해 “그렇다면 ‘어머님 은혜’, ‘동백아가씨’, ‘빗속의 여인’, ‘담배가게 아가씨’ 등은 양성평등을 권장하는 노래인가요”라고 꼬집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트위터에서 “진짜 문제는 그 노래가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아빠들이 힘 쭉쭉 빠진다는 데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문체부가 ‘아빠 힘내세요' 동요를양성평등 저해 콘텐츠로 지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건국대 산학협력단의 보고서는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유아아동용 콘텐츠를 만들거나, 콘텐츠를 가지고 교육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이어 “이 연구는 양성평등을 저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려내서 불이익을 주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유아아동용 콘텐츠를 만드시는 분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그리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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