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라
뉴스종합| 2014-02-05 10:01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 경제 취약국가를 포함한 8개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다. 이들 8개국은 현재 수익률이 이전만 못하지만 향후 수익률 회복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눈여겨볼만한 투자처로 꼽혔다.

스위스의 금융자문회사 웰러쇼프앤파트너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개발한 경기조정 주가수익률(CAPE; cyclically-adjusted price to earnings)을 이용해 각국 주식시장 중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을 가려냈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CAPE 비교를 통해 오스트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러시아, 터키 등 8개국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향후 5년 이상 가장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러쇼프는 이들 8개국 주식시장 투자로 향후 5년 동안 물가상승률 부분을 제거한 실질 달러 가치로 7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5년 뒤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투자수익률은 9%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켓워치는 이들 8개국 주식시장 거래에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으나 투자가치는 있다며 터키 투자시장인덱스펀드, 글로벌X FTSE 그리스20 펀드, MSCI 이탈리아 인덱스 펀드 등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권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지난해 15년 및 30년 만기 장기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부채 위기를 겪으며 사실상 전면 중단된 장기 채권 발행이 성공했다는 점은 장기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 것이다.

CAPE는 경기 변동 요인을 감안해 최근 10년 간의 평균 주가수익률을 산출한 것이다. 단기 지표가 아닌 장기 지표로 평균값을 내며, 10년 전 수익에 비해 저렴한 주식시장에 투자하라는 것이 웰러쇼프가 조언하는 투자 방법이다.

실러 교수는 CAPE 지수보다 주가수익률(PER)이 높은 점을 들며 미국 주식시장 거품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CAPE는 그동안 미국시장에만 적용됐었으나 요아킴 켈러멘트 웰러쇼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구를 통해 CAPE 지수를 주요 35개국 주식시장에 적용해 이같은 데이터를 산출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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