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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소치 호텔 ‘물비상’ “세수하면 얼굴이…경악”
엔터테인먼트| 2014-02-06 08:23
[헤럴드생생뉴스]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열악한 주변 시설과 미진한 준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소치로 파견된 ‘시카고 트리뷴’의 스테이시 클레어 기자(@StacyStClair)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호텔 수도 시설이 엉망”이라며 정체 불명의 노란색 수돗물 사진을 공개했다.

클레어 기자는 “내가 묵고 있는 소치의 한 호텔은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없다”며 “호텔 직원이 내게 ‘수돗물이 나오더라도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으니 이 물로 세수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숙박하는 방에서 수돗물이 나오자 클레어 기자는 이를 2개의 유리컵에 담았다. 그는 수돗물 사진과 함께 “수돗물이 나온다”며 “세수하기에 위험한 물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다”고 트윗을 올렸다.

[사진=스테이시 클레어 기자(@StacyStClair) 트위터]

외신에 따르면 각국 취재진이 머물 예정인 미디어 호텔 9곳 가운데 ‘완공’된 호텔은 6곳이다. 나머지 3곳에선 여전히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체 숙박시설 2만4000개의 방 가운데 97%는 공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3%(객실 720개)정도만 막바지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소치의 거리에는 뚜껑 없는 맨홀이 즐비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소치에서는 지난해까지 맨홀 뚜껑 절도가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치를 방문한 한 여성은 뚜껑이 없는 맨홀이 버젓이 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대회 준비에만 무려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이가 무색할 정도로 부실한 준비 상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대회 예산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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