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 인터파크 설문조사, 상반기 최대 기대작에 ‘프랑켄슈타인’ ‘태양왕’…뮤지컬 봇물에도 비싼 관람료는 아쉬워
▶상반기 최대 기대작은 ‘프랑켄슈타인’=헤럴드경제와 공연포털 인터파크 플레이DB가 플레이DB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는 ‘프랑켄슈타인’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 1382명 가운데 443명(32.1%)이 ‘프랑켄슈타인’을 상반기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이라고 답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뮤지컬 ‘삼총사’ 등을 연출한 왕용범 연출에,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여성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원작이지만 뼈대만 남기고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진다.
충무아트홀 개관 10주년 작품으로 3월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프랑켄슈타인’ |
‘태양왕’ ‘서편제’ |
이어 ‘태양왕’이 18.3%로 2위를 차지했다. ‘태양왕’ 역시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등 쟁쟁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의상 및 베르사유 궁전과 같은 화려한 볼거리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10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이자람 차지연 마이클 리와 엠블랙의 지오 등이 출연하는 ‘서편제’가 3위(10.3%)에 올랐다. 영화 ‘서편제’의 감동이 무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편제는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을 차지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이다. 다음달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그 밖에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캣츠’와 유럽 뮤지컬 ‘모차르트!’, 오리지널 팀이 내한공연 중인 ‘저지보이스’ 등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캣츠’는 6년 만의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으로, 6~8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0% 부족한 한국 뮤지컬…아쉬운 건 ‘티켓 가격’=이처럼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비싼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관람한 뮤지컬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7~8점이라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다. 9~10점은 21.9%, 5~6점은 14.5%였다. 3~4점에 불과하다는 대답은 2%, 1~2점은 0.2%에 그쳤다. 뮤지컬 관람 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티켓 가격’이라고 답한 비율이 63.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4일 기준 인터파크 예매순위 상위 5개 뮤지컬의 가장 비싼 좌석은 평균 13만원이다. 뮤지컬을 보려면 영화표에 비해 10~15배나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티켓 가격에 이어 빈약한 스토리(11.1%)와 장르의 다양성 부족(9.8%), 배우의 연기력(4.6%)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응답자는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연예인을 기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관람 시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는 출연배우라는 응답이 34.9%로 1위였다. 시나리오 및 장르(30.4%)가 2위를 기록했고 뮤지컬 넘버(21.9%), 작품의 명성(8.5%), 티켓 가격(2.1%), 기타(2.1%)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일간 진행됐다. 상반기 기대작은 좌석이 1000석 이상인 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11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의 38.9%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뮤지컬을 관람한다고 응답했고, 일주일에 한 번 본다는 응답도 28.3%에 달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