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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낙방 수능 만점자 “나보다 더 인품 좋은 사람들 붙었다는 뜻”
뉴스종합| 2014-02-06 11:37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연계 만점을 받은 전봉열(20) 씨가 서울대 의대 정시모집에서 떨어졌다.

전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접 괜찮게 보고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떨어지니 붙을 것처럼 행세하고 다녔던 게 부끄럽다”며 낙방 소식을 알렸다.

전 씨는 서울대 정시모집 반영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구술면접(30%)과 학생부(10%) 등에서 다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씨는 고려대 의과대학 수시모집에도 불합격했다.

전 씨는 “저도 성격 괜찮다는 말 듣고 살았는데 떨어졌다는 것이 저보다 훨씬 더 인품 좋은 사람들이 의료계에 많이 왔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으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며 담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난 삼수생활도 좋았고 지금까지의 합격도 분에 넘칠 정도로 만족스러우니 괜찮다”며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전 씨는 수능 점수를 100% 반영하는 연세대 의과대학 수능성적 우선 선발전형에는 합격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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